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9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개장] 국채선물 약세 출발...美지표 호조·금리 상승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31일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10틱 내린 105.74에서, 10년은 26틱 하락한 115.91에서 출발했다.
국내 산업생산이 예상을 하회하는 부진한 결과를 보였지만 간밤 미국채 금리가 성장률 및 고용지표 호조로 단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4.40bp 오른 4.299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8.55bp 하락한 4.180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11.85bp로 축소됐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발표에 따르면, 10월 민간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23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자, 예상치(11만3000명)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기 대비 연율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3.0%)를 밑도는 수준이지만, 여전히 탄탄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10틱 출발후, 10년 국채선물은 -26틱 출발 후 등락해 각각 -10틱내외, -32틱내외에서 매매됐다.
국내 산업생산 부진에도 간밤 미국채 금리가 성장률 및 고용지표 호조로 단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한 영향이 이어졌다.
장전 발표된 9월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하는 등 3분기 GDP 속보치에 이어 부진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며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견조한 경제지표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우려와 미국 금리 상승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의 ADP 민간고용이 23.3만명 증가해 예상을 웃돌며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치로 증가한데다 지난 3분기 GDP 속보치가 연율 2.8%로 예상을 소폭 하회했지만 소비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미국 금리선물시장에서는 11월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을 92.6%로 축소 반영했고, 12월까지 50bp 인하 확률도 70.5%로 내렸다. 11월 25bp 인하 후 12월에 동결될 확률이 27.7%에 달했다.
주요 유럽국 금리도 지난 3분기 유로존 GDP가 전기비 +0.4%로 2년 만에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고 10월 독일 CPI(2.0%yoy) 예상치 상회, 영국의 대규모 입찰 계획(2970억파운드) 등으로 단기물을 중심으로 크게 오른 점도 부담이 됐다.
국채 10년 기준으로 독일은 6.01bp, 프랑스는 2.8bp, 영국은 3.56bp 상승했고 2년물 기준으로는 각각 12.68bp, 10.25bp, 5.79bp 상승했다.
미국 대선에서 지지율이 박빙이나 트럼프의 우세가 점쳐지면서 미국 대선을 앞둔 불안심리도 계속됐다.
경기 부진에도 가계부채, 부동산 등의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이 다시 통화정책 고려 요인으로 들어오면서 한은의 신중한 금리인하 스탠스도 강세를 제한했다.
내년초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이어지며 견조한 대기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여전히 한 차례 이상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감도 이어졌다.
월말 영향 등으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제한되는 등 조심스런 분위기가 이어졌다.
장중에는 미국 재료를 반영한 약세 흐름 속에 외국인의 3년 매수, 10년 매도 등 엇랄린 국채선물 투자 패턴, 월말 결산 영향으로 방향성이 제한되며 등락했다.
9시 9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9틱 내린 105.75에서, 10년 국채선물은 31틱 하락한 115.86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53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을 964계약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3년, 10년물이 다소 큰폭으로 상승했다.
국고채 3년은 3.3bp 오른 2.968%에, 10년은 3.7bp 상승한 3.139%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3Q GDP의 예상하회에도 견조한 소비와 ADP 민간고용의 서프라이즈에 중단기물 금리 중심으로 크게 상승한 미국 채권시장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 GDP 발표를 통해 선반영된 부분을 감안할 때 산업생산 지표 부진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다"며 "중국의 지표 발표와 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주목하면서 조심스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국내 산업생산 부진에도 미국 고용과 성장률 호조로 미국 금리가 크게 상승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9월 산업생산 부진은 3분기 GDP 속보치를 통해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여서 주후반 미국의 10월 고용 결과에 더 주목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미국 10월 비농업 고용의 둔화가 예상되나 헤리케인 등의 영향을 감안할 때 엇갈린 해석도 나올 수 있고 트럼프 트레이드 우려도 계속되고 있어 미국 대선 이전까지 금리의 상방 압력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