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2원 높은 1381.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장보다 1.05원 높은 1380.8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3%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4%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2%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2% 내린 104.08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 약세에 연동하며 소폭 상승해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견조한 경제 상황을 보여준 미국과 유로존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이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지수는 상대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빅테크 실적 경계감으로 뉴욕 주가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발표에 따르면, 10월 민간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23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자, 예상치(11만3000명)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기 대비 연율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3.0%)를 밑도는 수준이지만, 여전히 탄탄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유로화 강세에 압박받는 모습이었다. 지난 3분기 유로존 경제가 2년 만에 최고 성장률을 기록한 점과 독일 10월 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달러/원은 강달러 부담이 완화되는 가운데 위안화 강세를 쫓아 하락을 예상한다"며 "어제 달러화는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이번주 금요일 발표되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도 반영하며 약세를 보였다. 여기에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된 상황에서 환율은 상방보다는 하방이 더 열려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외국인 국내증시 이탈과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실수요 매수는 환율 하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환율은 보합 출발 후 강달러 부담이 완화되며 하락하겠으나 저가매수 등에 막혀 1,370원 중후반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