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채권-마감] 금리 반등해 일부 구간 상승 전환...국고채 2년, 3년, 20년 0.4~1.9bp↑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신동수 기자]
29일 채권금리는 장중 낙폭을 축소했고 일부 구간에서 상승 전환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국고채 금리는 5년, 10년, 30년은 하락을 유지했지만 폭은 축소됐고 나머지 구간에서는 0.4~1.9bp 상승했다.
장초반에는 간밤 미국채 금리 상승에도 높아진 금리 레벨에 따른 저가 매수세로 금리가 하락하며 전일 약세를 되돌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둔데다 다음주 미국 대선, FOMC를 앞둔 경계감이 시장을 압박했고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도를 늘리며 점차 반등했다.
한은 총재가 "환율 변동에 유의하고 있고 지표를 봤을 때 아직 전면적 부양이 필요 없다"는 발언으로 연내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추가로 반등했고 일부 구간에서 상승 전환했다.
이후 미국 지표를 대기하는 관망세 속에 아시아시장 미국채 금리, 외국인 선물 매매에 연동된 등락세가 이어졌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4-4(27년 6월)은 0.4bp 오른 2.936%에, 10년 지표인 국고24-5(34년 6월)은 1.0bp 하락한 3.117%에, 30년 지표인 국고24-8(54년 9월)은 0.1bp 하락한 2.971%에 매매됐다.
국고채 10년-3년 스프레드는 18.1bp내외로 축소했고, 국고채 30년-10년 스프레드는 -14.6bp내외로 역전폭을 축소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2틱 내린 105.82에서, 10년 국채선물은 2틱 상승한 116.02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개인, 증권, 투신이 각각 16계약, 104게약, 632계약, 191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이 1186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072계약 순매수했고 개인, 증권, 은행, 보험이 각각 155계약, 956계약, 1883계약, 102계약 순매도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반락해 보합권 되돌림...매파적 총재 발언 소화 속 美지표 대기
오전장에는 국채선물이 강세 출발 후 등락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4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19틱 출발 후 등락해 각각 +4틱내외, +12틱외에서 매매됐다.
간밤 미국채 금리 상승에도 높아진 금리 레벨에 따른 저가 매수세로 전일 약세를 일부 되돌렸지만 시장을 주도할 모멘텀이 약했다.
이번주 미국의 고용관련 지표와 GDP, PCE물가 등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둔데다 다음주 미국 대선, FOMC를 앞둔 경계감도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며 가격을 지지했지만 적극적인 움직임은 제한됐다.
오히려 장중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반등하고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도를 늘리면서 가격이 반락하기도 했다.
이창용 총재가 국감에서 올해 성장률이 당초 전망(2.4%)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고 기준금리를 1회 낮출 때는 효과 적고 연속 낮출 때 효과가 있다는 발언이 우호적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다만 대내외 금리 격차가 환율에 영향을 준다는 발언과 경제 전망이 크게 나쁘지 않다는 발언 등으로 다시 반락하는 등 등락세가 이어졌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이 추가로 반락해 보합권으로 되돌렸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3틱까지, 10년 국채선물은 -13틱까지 하락한 후 반등해 각각 -2틱, +2틱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이창용 총재의 국감 발언을 소화 후 반락해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 총재의 "환율 변동에 유의하고 있고 지표를 봤을 때 아직 전면적 부양 필요 없다"는 발언이 연내 금리인하 기대 약화로 이어졌다.
이 총재의 "금리를 KDI 주장보다 늦게 내리는 이유가 금융안정 때문"이라는 발언도 부담이 됐다.
이 총재의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되는 발언에 이어 외국인이 국채선물 3년 매도를 크게 늘리면서 가격이 추가로 하락했고 약세로 돌아섰다.
장중 달러/원 환율이 반등해 상승세로 돌아서며 1390원대에 근접한 점도 부담이 됐다.
이후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10년 매수를 늘리고 3년은 매도와 매수를 반복하며 반등해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도 하락 후 등락하면서 큰 움직임이 없어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한은 총재의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소화한 후 보합권에서 미국 재료를 대기하는 등 관망세가 이어졌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현재 미국 금리는 트럼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상승세지만 국내는 3분기 GDP 부진 여파로 상대적으로 미국 대비 금리 상승이 제한되는 등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관망세가 짙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지표나 미국 대선 영향에 따른 변동성 확대 등 추가 조정 가능성을 우려하는 상황이나 미국 대선 이벤트 이후에는 불확실성 해소와 대내외 금리인하에 초점이 맞춰지며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총재 코멘트가 잔물결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미국 재료에 큰 물결이 좌우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주 미국 GDP, PCE, 고용지표가 예정돼 있고 차주 대선이 있는 상황에서 한국 시장도 트레저리가 과연 더 밀릴 것인가가 핵심이나 큰 그림에서 보면 현재 수준에서 방향성을 잡기는 어렵고 총재의 다소 호키시한 발언에도 금리 조정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금리의 조정이 이제 거의 다 온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