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전 구간에서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4.24%대로 올라섰다.
최근 나온 경제지표들이 강했던 만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예상이 계속해서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기대가 커진 데 따른 국채공급 급증 전망도 주목을 받았다.
오후 4시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2.9bp(1bp=0.01%p) 높아진 4.243%를 나타냈다. 장중 4.26%까지 올라 지난 7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4.6bp 오른 4.089%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1.6bp 상승한 4.517%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4.2bp 높아진 4.058%에 거래됐다.
독일 10년물 분트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 59분 기준, 전장 대비 0.9bp 내린 2.311%를 기록했다. 영국 10년물 길트채 수익률은 4.207%로 3.6bp 상승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6%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여파가 이어지면서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9월 초 이후 최악의 날을 보냈다. 전장보다 409.94포인트(0.96%) 하락한 42,514.9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3.78포인트(0.92%) 내린 5,797.42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96.48포인트(1.6%) 낮아진 18,276.65를 나타내 엿새 만에 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최신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연준이 관할하는 12개 지역 경제 활동이 지난 9월 초 이후 대체로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개 지역에서만 완만한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베이지북은 전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4% 하락, 배럴당 70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만에 반락한 것이다. 지난주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97달러(1.35%) 하락한 배럴당 70.7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08달러(1.42%) 낮아진 배럴당 74.96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