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3-15 (토)

[달러/원 전망] 美지표 호조 속 유로화 약세...달러지수 0.2%↑

  • 입력 2024-10-18 08:1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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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8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인 데 연동하며 소폭 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보다 좋았던 미국 소매판매, 실업 지표 등을 주목했다. 이에 미국채 수익률은 급등하고 달러지수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 0.3% 증가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전년 대비로는 1.7% 증가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24만1000명으로, 전주 대비 1만9000명 감소했다. 이는 예상치(26만건)에 미달하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소매판매와 실업지표 등 잇단 경제지표 호조가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했다. 유로화 가치 하락도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9% 높아진 103.7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30% 낮아진 1.0829달러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13년 만에 2차례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5주간 입수된 정보들이 하방을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연착륙 기대가 여전한 만큼 경기침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유로존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1.7% 올라, 잠정치보다 상승 폭이 둔화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0.16% 오른 1.301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40% 상승한 150.2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높아진 7.1375위안에 거래됐다.

고용지표 호조 속에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0%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대만 TSMC 호실적에 힘입어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데다, 시장 기대보다 더 탄탄한 경제지표가 연이어 발표된 덕분이다. 월가 예상치를 웃돈 미 소매판매와 실업보험 청구건수 감소가 주목을 받았다. 다만 지표 호조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여파로 주가지수들 오름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4% 상승, 배럴당 70달러 대를 유지했다. 닷새 만에 반등한 것이다. 중동 긴장 완화로 나흘 연속 하락한 터라 이날은 저가 매수가 유입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69.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2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68.60원)보다 2.7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 상승에 연동해 소폭 오른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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