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소매판매와 실업지표 등 잇단 경제지표 호조가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했다. 유로화 가치 하락도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9% 높아진 103.7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30% 낮아진 1.0829달러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13년 만에 2차례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5주간 입수된 정보들이 하방을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연착륙 기대가 여전한 만큼 경기침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유로존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1.7% 올라, 잠정치보다 상승 폭이 둔화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0.16% 오른 1.301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40% 상승한 150.2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높아진 7.1375위안에 거래됐다.
고용지표 호조 속에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0%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대만 TSMC 호실적에 힘입어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데다, 시장 기대보다 더 탄탄한 경제지표가 연이어 발표된 덕분이다. 월가 예상치를 웃돈 미 소매판매와 실업보험 청구건수 감소가 주목을 받았다. 다만 지표 호조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여파로 주가지수들 오름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장보다 161.35포인트(0.37%) 오른 43,239.0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00포인트(0.02%) 내린 5,841.4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53포인트(0.04%) 오른 18,373.61을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 0.3% 증가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전년 대비로는 1.7% 증가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24만1000명으로, 전주 대비 1만9000명 감소했다. 이는 예상치(26만건)에 미달하는 결과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4% 상승, 배럴당 70달러 대를 유지했다. 닷새 만에 반등한 것이다. 중동 긴장 완화로 나흘 연속 하락한 터라 이날은 저가 매수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28달러(0.40%) 오른 배럴당 70.6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0.23달러(0.31%) 오른 배럴당 74.45달러로 마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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