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저가 매수' 엔비디아 3% 급반등, 반도체지수 0.2% 상승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엔비디아 주식가격이 '저가 매수'에 힘입어 3% 급반등했다.
이 종목 주가는 16일 (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 정규장에서 전장 종가보다 3.13% 오른 135.72달러를 기록했다.
AI 수요에 대한 낙관론과 저가 매수에 힘입어 엔비디아는 반등에 성공했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 주가는 ASML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여파가 지속돼 혼조세를 나타났다.
TSMC(0.2%), 브로드컴(0.5%)이 소폭 반등했지만 AMD(-0.3%), 퀄컴(-1.5%)은 전일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엔비디아 반등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0.21% 상승한 5155.86포인트를 기록했다. SOX는 이날 소폭 오르긴 했지만 전일 급락 여파로 최근 5거래일 1.8% 하락을 나타냈다.
엔비디아 주가는 15일 장에서 4.7% 급락한 바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실적전망을 낮춘 가운데 반도체주 부진에 연동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2025년 순매출 규모가 300억~350억유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전 제시했던 전망치에서 반토막이 난 수준이었다.
ASML은 당초 16일 발표할 예정이었던 3분기 실적 보고서를 15일 실수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기술적 오류로 인해 실적 일부가 예정보다 이른 시점에 공개됐다고 해명했다.
실망스러운 매출 전망치를 내놓은 이후 실망 매물이 대량 나오면서 15일 ASML 주가는 16% 폭락하기도 했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CEO는 15일 "AI 부문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상승 잠재력도 여전하지만 다른 시장에서는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며 "이제 회복세는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점진적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6일 오전 "여전히 AI에 대해 상당히 낙관한다"고 말했지만 이날 ASML 주가는 6.4% 급락했다.
ASML은 미국과 네덜란드 당국의 수출 제한으로 인해 중국에서 더 어려운 사업 전망에 직면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