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미 대선을 약 3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기대가 커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영국 인플레이션 둔화에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한 점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도왔다.
뉴욕시간 오후 3시 2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2% 높아진 103.59에 거래됐다.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확률은 60%에 육박,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40%를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33% 낮아진 1.0856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하 기대가 크다.
파운드/달러는 0.72% 내린 1.2980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1.7%로, 3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영란은행(BOE) 목표치인 2%를 밑돌면서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는 모습이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39% 오른 149.79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4% 상승한 7.138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61%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7% 이하로 동반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일 급락한 반도체주가 반등한 데다, 모간스탠리와 유나이티드항공 등 기업 호실적이 계속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장보다 327.28포인트(0.79%) 상승한 43,077.7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7.21포인트(0.47%) 오른 5842.4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1.49포인트(1.01%) 높아진 18,367.08을 나타냈다.
미국 지난달 수입물가가 급락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4% 내렸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3% 하락, 배럴당 70달러 대에 머물렀다. 사흘 연속 약세이다. 중동 공급차질 우려 감소가 연일 유가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이스라엘이 이란 군사시설만 공격할 것으로 전해진 점이 계속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19달러(0.27%) 내린 배럴당 70.3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0.03달러(0.04%) 내린 배럴당 74.22달러로 마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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