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ASML 실적전망 하향 16% 폭락...엔비디아 5% 급락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반도체 장비업체 ASML 주식가격이 실적전망 하향에 16% 넘게 폭락했다.
이 종목 주가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 정규장에서 전장 종가보다 16.26% 내린 730.43달러를 기록했다.
ASML은 당초 16일 발표할 예정이었던 3분기 실적 보고서를 이날 실수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기술적 오류로 인해 실적 일부가 예정보다 이른 시점에 공개됐다고 해명했다.
실망스러운 매출 전망치를 내놓은 이후 실망 매물이 대량 나오면서 주가는 폭락했다.
다른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도 이날 급락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4.7% 급락한 가운데 TSMC(-2.6%), 브로드컴(-3.5%), AMD(-5.2%), 퀄컴(-2.2%) 등 다른 주요 반도체 종목들 주가도 이날 급락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도 5.3% 급락하며 5145.21포인트를 기록했다. SOX는 이날 급락으로 최근 5거래일 2.3% 하락을 나타냈다.
ASML은 2025년 순매출 규모가 300억~350억유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예전 제시했던 전망치에서 반토막이 난 수준이다.
9월 분기 순예약 규모는 26억유로로 예상액인 56억유로를 대폭 하회했다. 다만 순매출액은 75억유로로 예상을 웃돌았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CEO는 "AI 부문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상승 잠재력도 여전하지만 다른 시장에서는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며 "이제 회복세는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점진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ASML은 미국과 네덜란드 당국의 수출 제한으로 인해 중국에서 더 어려운 사업 전망에 직면해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