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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화회사보증 사업 연대채무 경영자에 과도한 부담 안겨...신보, 폐지된 연대보증제도 우회적 활용 - 야당 의원

  • 입력 2024-10-15 08:57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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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유동화회사보증 사업의 연대채무가 경영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으며 지난 5년간 회수율이 0.69%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폐지된 연대보증제도를 우회적으로 활용하는 행태가 경영자의 재기를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민 의원은 신보가 법적 보호 취지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는 2013년 기업 회생 시 경영자의 연대채무를 감면하도록 「신용보증기금법」 제30조의3을 제정했다. 이는 경영자가 기업의 재기를 위해 재정적 책임을 덜 수 있도록 하려는 입법 취지였다.

그는 그러나 "신용보증기금(신보)이 운영하는 유동화회사보증 사업은 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시켜 문제점을 낳고 있다"고 밝혔다.

유동화회사보증은 기업이 발행한 자산을 기반으로 유동화회사가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통해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구조다.

민 의원은 그러나 "회생인가 시점에서 신보가 아닌 유동화회사가 채권자로 남아있다는 이유로, 경영자는 여전히 막대한 연대채무를 떠안아야 한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연대보증제도는 2018년 정부와 국회에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식적으로 폐지됐지만, 신보는 유동화회사보증 사업에서 이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며 "신보는 중소기업의 회사채 등급에 따라 제한적으로 연대보증을 요구하고 있다고 답변했으나, 현실적으로 중소기업의 회사채등급이 낮아 많은 기업들이 연대보증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기에 연대보증제도 폐지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또한 신보의 과도한 채무 추심 행태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회생절차를 통해 기업이 정상화되더라도 신보는 회생법원이 정한 변제기한이 도래하기 전에 연대보증인에게 모든 채무에 대한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회수 실익이 없으면서도 경영자를 신용불량자로 전락시켜 재기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큰 문제"라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연대채무 회수율이 0.69%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기업 회생을 지원하는 제도들이 경직된 행정 태도로 인해 실효성을 잃고 있다"며 "경영자의 재기와 중소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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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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