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1일 "고려아연 분쟁 가운데 자사주 관행이 재차 부각되면서 거버넌스 관련 논쟁이 자극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강진혁 연구원은 "MBK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인상을 멈추면서(10/9) 매수가 경쟁은 막바지에 이르렀고 투자자 결정과 법적 분쟁 절차 정도가 남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투자자는 과세방법상 유불리나, 주주환원 관점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공개매수 참여 여부와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양측 모두 주주가치 제고를 내걸지만 경쟁적 매수가 인상에 따른 재무 부담과 사업안정성 훼손 우려는 주주의 몫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날(11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제리코파트너스는 영풍정밀의 공개매수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상향한다고 정정공시했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최 회장 측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제리코는 최윤범 회장과 작은 아버지인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매수 예정 수량은 기존 25%와 동일하며 공개매수 주관사에는 하나증권에 새롭게 KB증권이 추가됐다. 총투입금액은 기존 1,181억원에서 1,378억원으로 늘어났다.
제리코는 7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관련 안건을 논의한 바 있으며, 시장에서는 공개매수 가격 인상 방안을 MBK·영풍의 영풍정밀 공개매수 마지막 거래일인 11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기존 영풍정밀 매수가는 양쪽 모두 3만원이었다. 최 회장 측 매수물량이 393만7500주(25%)여서 684만801주(43.43%)인 MBK에 비해 불리했다.
MBK측은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더 올리지 않겠다고 한 바 있다.
고려아연 분쟁 속 자사주 관행 재차 부각되면서 가버넌스 논쟁 자극 - 신한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