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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BI 편입, 2년에 걸쳐 장투기관 수요 통째로 추가...2년간 10년 금리 52bp 하락 압력 - DB금투

  • 입력 2024-10-10 08:17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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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10일 "한국의 WGBI 편입 결정에 따른 총 자금유입 추정치는 2년에 걸쳐 550억달러로 장투기관 수요가 통째로 추가된다"고 밝혔다.

문홍철 연구원은 "2년에 걸쳐 10년 금리는 52bp 하락 압력, 달러/원 환율은 4% 전후 절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FTSE 러셀은 한글날 아침 한국 국채의 WGBI 편입을 발표했다. 편입은 내년 11월 본격화된다.

문 연구원은 "이 재료는 25년 80조원 이상의 적자국채 발행을 상당부분 상쇄시킬 재료"라며 "원화 국채시장의 평균 만기가 글로벌 국채시장에선 이례적으로 길어서 10년을 넘어서기 때문에 금리 하락의 주요 수혜는 10년 장기 영역이 가장 크게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덱스 추종 규모를 다소 보수적인 2.5조달러로 가정하면 향후 1.5~2.0년에 걸쳐 55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월 환산 23~31억달러로 원화로 3~4조원이라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장기투자기관 만큼의 국고채 수요가 통째로 추가되는 셈이어서 적지 않은 수급 영향이 미친다"며서 "향후 2년에 걸쳐 10년 금리는 52bp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적자 국채 발행 증가도 같이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영향은 일부 상쇄된다"면서 "달러/원 환율에는 2년에 걸쳐 4% 전후의 절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수 편입 직전까지도 인덱스 포함 기대감이 크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금리 하락 영향이 꽤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실제 편입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다른 나라의 인덱스 편입 사례를 참고할 때 금리나 환율 영향은 편입 발표 직후부터 시작된다"면서 "선취매성이나 투기성 자금 유입도 있고 패시브 펀드의 선매입 영향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고채 수급이 타이트해짐에 따라 국내 투자기관들은 어쩔 수 없이 크레딧 채권과 보다 위험한 자산으로의 자산편입을 모색할 것"이라며 "국제수지 균형 원리에 따라 WGBI에 따른 자본 흑자를 상쇄할 자본유출, 혹은 무역적자가 발생해야 한다. 이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투자의 증가, 수입의 증가나 수출의 감소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달러/원 시장에선 달러 공급이 늘면서 선물환 균형가격의 만성적 고평가가 일부 해소될 것"이라며 "국제채권 및 자금시장에서 담보로서의 단기 원화국채 수요가 증가하고 레포를 위한 차입수요로 인해 원화 유동성이 공급된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재정거래가 양방향으로 더 활발해지고 관련한 자본비용 감소로 인해 원화 단기물 시장에서 상시적 초과 수요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재정거래가 크레딧물로까지 더 적극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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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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