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동반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애플 등 주요 기술주들이 저가 매수로 올라 상승 흐름을 주도한 가운데, 주중 나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주목을 받았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도 안도감을 제공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금리인하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키웠지만, 시장 흐름이 바뀌지는 않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1.63포인트(1.03%) 상승한 42,51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0.91포인트(0.71%) 오른 5792.04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8.7포인트(0.60%) 높아진 18,291.62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헬스케어와 정보기술주가 1%씩 올랐다. 반면 유틸리티주는 0.9%, 통신서비스주는 0.6%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엔비디아가 0.2% 하락, 닷새 연속 랠리를 마감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1.5% 내렸다. 법무부가 독과점 문제에 따라 해체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반면 애플과 아마존은 1% 이상 동반 상승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50bp 인하를 두고 내부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참석자가 50bp인하를 선호했지만, 일부는 큰 폭 인하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한 콘퍼런스 연설에서 매파적 발언을 했다. 그는 “지난달 빅컷(50bp 금리인하) 이후 앞으로는 더 점진적인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5% 하락, 배럴당 73달러 대에 머물렀다. 이틀 연속 약세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휴전 가능성이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33달러(0.45%) 내린 배럴당 73.2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0.60달러(0.78%) 하락한 배럴당 76.58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지난 8일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4%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국제유가의 5% 폭락에 힘입어, 억눌렸던 투자심리가 살아난 덕분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13포인트(0.30%) 오른 42,080.3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5.19포인트(0.97%) 상승한 5,751.1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59.01포인트(1.45%) 높아진 18,182.92를 나타냈다. 개별 종목 중 엔비디아가 4% 넘게 급등, 닷새 연속 랠리를 펼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4.6% 하락한 배럴당 73.57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5거래일간 13% 넘게 급등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시설이 아닌, 군사시설을 타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주목을 받았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틀 연속 4% 위를 유지했으나, 국제유가 폭락 영향으로 오름폭은 제한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1bp 오른 4.034%를 기록했다. 반면 2년물 수익률은 2.3bp 하락한 3.977%에 호가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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