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9.5원 오른 1332.5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3분 현재 전장보다 8.95원 높은 1331.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4%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하락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8% 내린 101.89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1330원대로 상승해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서비스업 PMI, 중동 긴장 고조 등을 주목했다. 이에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미국 주가지수는 고용지표를 앞두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 신규 청구자수는 22만5000명으로 전주보다 6000명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 22만1000명을 상회하는 수치이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사의 감원 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미국 기업 9월 감원 계획은 7만2821명으로 전월보다 4% 감소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9로, 예상치 51.7을 상회했다. 이는 지난 2023년 2월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이로써 ISM 서비스업은 석 달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9월 서비스업 PMI는 55.2로, 전월 55.7에서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8월 공장재 수주는 전월 대비 0.2% 줄었다. 이는 예상치(0.1% 증가)를 밑도는 수치이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에도 금리가 많이 떨어져야 한다는 기존 발언을 되풀이했다. 그는 시카고 공영라디오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졌고 실업률도 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이란 원유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이스라엘 공격을 지지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대답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미 9월 서비스업 업황 호조 등으로 수익률이 오르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중동 긴장이 고조된 점과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한 점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도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4일 달러/원은 중동 지정학 긴장감 지속, 글로벌 강달러 복귀를 반영해 1,330원 지지선 수복 시도를 예상한다"며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중동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는 우려가 위험선호 분위기를 위축시켰다. 이미 지정학 리스크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달러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정책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BOE 총재 발언이 파운드화 급락으로 이어지는 등 강달러 복귀에 필요한 무대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오늘 국내증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계속되며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원화는 역내외 저가매수가 따라붙으며 약세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진단한다. 다만 수출업체 고점매도, 중공업 수주 환헤지 경계 등 수급 이슈는 상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갭업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저가매수에 1,330원 초중반 중심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