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4% 상승, 배럴당 69달러 대로 올라섰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66달러(2.44%) 오른 배럴당 69.83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5%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86달러(2.59%) 높아진 배럴당 73.56달러로 마감했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는 소식이 위험회피 분위기를 형성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장중 2.3%까지 급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스라엘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이란 공격이 실패로 끝났다고 밝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18포인트(0.41%) 하락한 42,156.9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3.73포인트(0.93%) 내린 5,708.75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78.81포인트(1.53%) 밀린 17,910.36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8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804만건으로 전월보다 30만건 늘었다. 이는 예상치 764만건을 상회하는 수치이다. 미국 지난 9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로 예상치(47.6)를 하회했다. 미국 지난 9월 S&P글로벌 제조업 PMI는 47.3으로 예상치(47.0)를 상회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이스라엘 중심부의 주요 군사·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압바스 닐포루샨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사망에 대한 보복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스라엘 측은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4%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추가 ‘빅컷’ 가능성을 일축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 장중 하락하기도 했으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5포인트(0.04%) 오른 42,330.1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4.31포인트(0.42%) 상승한 5,762.48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9.58포인트(0.38%) 오른 18,189.17을 나타냈다. 중국이 엔비디아 칩 사용을 사실상 금지한 가운데, 엔비디아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9%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총회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견고한 만큼 금리인하를 서둘러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우리 예상대로 호조를 이어간다면 올해 두 번 더 낮춰서 총 50bp(1bp=0.01%포인트)를 인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뉴욕채권시장에서 이날 오후 3시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4.8bp 높아진 3.798%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은 8.6bp 오른 3.648%에 호가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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