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유로화 약세에 밀려 올라가는 모습이었다. 예상치에 미달한 유로존 경제지표들에 유럽중앙은행(ECB) 10월 금리인하 기대가 강해진 점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6% 높아진 100.8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45% 낮아진 1.1115달러를 나타냈다. 독일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6에 그치며 예상치를 밑돈 점이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 PMI도 40.3으로 예상치를 하회했다.
파운드/달러는 0.17% 오른 1.3346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9월 서비스업 PMI는 52.8로 예상치(53.5)를 하회했으나, 독일과 프랑스에 비해 덜 심각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프랑스는 9월 서비스업 PMI가 48.3으로, 예상치를 대폭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PMI 역시 기준선을 하회하며 예상치를 밑돌았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26% 내린 143.5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2% 상승한 7.0576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중국 인민은행이 14일물 역레포 금리를 기존 1.95%에서 1.85%로 인하한 바 있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7%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2%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발 랠리 흐름을 지속했으나, 오름폭 자체는 크지 않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29포인트(0.15%) 상승한 42,124.6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6.02포인트(0.28%) 오른 5718.5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5.95포인트(0.14%) 높아진 17,974.27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미국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자, 예상치 48.6을 하회하는 결과이다. 전월에는 47.9를 기록한 바 있다. 9월 서비스업 PMI는 55.4에 그치며,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다시 늦출 듯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 25bp씩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대규모 금리인하가 노동시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내년에 더 많은 금리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9% 하락, 배럴당 70달러 대로 내려섰다. 미국과 유럽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 우려가 유가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63달러(0.89%) 하락한 배럴당 70.3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0.59달러(0.79%) 내린 배럴당 73.90달러로 마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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