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과 동일한 1333.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3분 현재 전장보다 0.9원 높은 1333.9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1%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1%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9%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6% 오른 100.79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상하방 요인이 대치한 가운데 강보합 수준에서 시작하고 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연준의 빅컷 이벤트를 소화한 이후 숨을 고르는 양상이었다. 이런 가운데 추가 인하를 시사한 월러 연준 이사 발언에 미국채 수익률은 상승폭을 좁혔다. 달러지수는 엔화 약세와 도비시했던 월러 이사 발언 효과가 대치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금리인하를 적극 지지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물가가 예상보다 더 빨리 떨어지는 만큼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컷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물가 지표가 더 강한 하락세를 보인 만큼 추가 빅컷 등을 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셸 보우만 이사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너무 일찍 승리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빅컷에 반대 의견을 보인 바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엔화 약세에 밀려 올라갔다. 다만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달러인덱스 오름폭은 제한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3일 달러/원은 성장주 위험선호 둔화, 엔화 약세 전환에 따른 달러화 반등, 중국 성장 우려를 반영한 위안화 약세에 연동되어 상승을 예상한다"며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대외재료가 대기 중인 가운데 엔화 강세 배팅 청산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분기말 네고물량에 대한 경계는 상단을 지지하는 재료"라며 "따라서 오늘 상승 출발 후 역외 숏커버, 롱플레이 유입과 역내 저가매수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30원 중반 중심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