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3-16 (일)

[달러/원 전망] 엔화 약세 vs 도비시 월러..달러지수 0.2%↑

  • 입력 2024-09-23 08:0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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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3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소폭 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연준의 빅컷 이벤트를 소화한 이후 숨을 고르는 양상이었다. 이런 가운데 추가 인하를 시사한 월러 연준 이사 발언에 미국채 수익률은 상승폭을 좁혔다. 달러지수는 엔화 약세와 도비시했던 월러 이사 발언 효과가 대치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금리인하를 적극 지지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물가가 예상보다 더 빨리 떨어지는 만큼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컷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물가 지표가 더 강한 하락세를 보인 만큼 추가 빅컷 등을 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셸 보우만 이사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너무 일찍 승리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빅컷에 반대 의견을 보인 바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엔화 약세에 밀려 올라갔다. 다만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달러인덱스 오름폭은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8% 높아진 100.7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02% 낮아진 1.1159달러를 나타냈다.

영국 소매판매 호조에 파운드/달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국 지난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늘며 예상치(+0.3%)를 대폭 상회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94% 상승한 143.98엔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일본은행(BOJ)이 정책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인 점이 영향을 받았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0% 하락한 7.0433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5%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주요 파생상품 3종 만기일이 겹치는 ‘세 마녀의 날’을 맞은 가운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소폭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컷 단행 효과로 전 거래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숨을 고르는 흐름이 연출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약보합 수준을 기록해 배럴당 71달러 대에 머물렀다. 지난 한 주 5% 가까이 급등한 후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29.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6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9.10원)보다 3.0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하며 소폭 오른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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