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주요 파생상품 3종 만기일이 겹치는 ‘세 마녀의 날’을 맞은 가운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소폭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빅컷 단행 효과로 전 거래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숨을 고르는 흐름이 연출됐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8.17포인트(0.09%) 상승한 42,063.36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1.09포인트(0.19%) 내린 5702.55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5.66포인트(0.36%) 떨어진 17,948.32를 나타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1.6% 뛰었다. S&P500은 1.4% 올랐고, 나스닥은 1.5% 높아졌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약해졌다. 산업주가 0.7%, 소재주는 0.6%, 정보기술주는 0.5% 각각 내렸다. 반면 유틸리티주는 2.7% 올랐다.
개별 종목 중 나이키가 최고경영자(CEO) 교체 소식에 6.8% 급등했다. 인텔은 3.3% 올랐다. 최근 퀄컴이 인수를 제안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덕분이다. 반면 퀄컴은 3% 가까이 내렸다. 전일 급등한 엔비디아는 1.6% 하락했고, 이날 아이폰16을 공식 출시한 애플 역시 0.3% 떨어졌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금리인하를 적극 지지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물가가 예상보다 더 빨리 떨어지는 만큼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컷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물가 지표가 더 강한 하락세를 보인 만큼 추가 빅컷 등을 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셸 보우만 이사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너무 일찍 승리를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빅컷에 반대 의견을 보인 바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약보합 수준을 기록해 배럴당 71달러 대에 머물렀다. 지난 한 주 5% 가까이 급등한 후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03달러(0.04%) 하락한 배럴당 71.9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0.39달러(0.52%) 내린 배럴당 74.49달러로 마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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