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연준 빅컷 효과 속 위험선호..약보합 시작할 듯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0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보합세에 연동하며 약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보다 적었던 미국 실업지표를 주목한 가운데 전일 연준의 빅컷 효과과 힘을 발휘하면서 위험선호를 나타냈다. 이에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가운데 미국 주가지수는 강세폭을 확대했다. 달러지수는 실업지표 호조와 파운드와 강세가 대치하면서 제자리 걸음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가 21만9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2000건 감소했다. 이는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자, 예상치(22만9000건)를 밑도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미 실업지표 호조가 달러인덱스에 상방 압력을 가했으나, 파운드화 강세로 달러인덱스 오름폭은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높아진 100.63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41% 오른 1.116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4% 상승한 1.3283달러를 기록했다.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5%에서 동결하고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이날 일본은행(BOJ) 금리결정 발표를 앞두고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21% 높아진 142.5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4% 낮아진 7.071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74%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5%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 단행이 뒤늦은 효과를 발휘했다. 연준의 빅컷 단행에 이어,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실업지표 호조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커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5% 상승, 배럴당 71달러 대로 올라섰다. 전일 연방준비제도의 ‘빅컷’ 단행에 따른 리스크온 무드와 중동 긴장 고조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2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3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9.00원)보다 1.2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가 소폭 하락한 데 연동하며 약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