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통신보고서⑧] 거주자 해외증권 투자 우위 흐름 지속될 것..외환수급 불균형 심화 요인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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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증권투자에서는 거주자 해외증권 투자 우위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한국은행은 '최근 외국인 및 거주자의 증권투자 흐름과 향후 전망'에서 "향후에도 증권투자는 거주자 해외증권 투자 우위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대외리스크의 전개 양상에 따라 외환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는 국민연금기금 등의 해외투자 확대, 개인투자자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외국인 국내증권투자는 글로벌 AI산업 및 경제 전망에 따라 주식투자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과거 대외리스크 확대시 외국인의 국내주식 자금은 해외로 유출된 반면 거주자의 해외주식 자금은 환류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코로나19 위기시에는 오히려 순투자가 늘어났던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거주자 해외증권 투자 우위 흐름은 대외리스크 요인의 전개에 따라 외환 수급의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올해 1~7월 중 증권투자서 외국인과 거주자 모두 순투자 지속
올해 1~7월 중 증권투자 흐름을 보면, 외국인과 거주자 모두 순투자를 지속했다.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517.8억달러)가 외국인 국내증권투자(257.8억달러)의 약 2배에 달하며 외환수급 측면에서의 수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국내증권투자는 국내기업의 실적 개선,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 등으로 주식을 중심으로 순투자를 지속했다.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도 글로벌 AI 및 반도체 산업 성장 전망, 내외금리 역전 지속 등의 영향으로 주식과 채권 모두 순투자를 지속했다.
한은은 "최근 투자 흐름을 보면, 7월 중 외국인 국내증권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둔화된 반면 거주자 해외증권투자는 순투자 규모가 상반기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외국인 국내증권투자는 7월 중 22.4억달러 순투자로 금년 상반기(월평균 39.2억달러)에 비해 그 규모가 크게 축소됐는데 특히 채권의 경우 7월 중 순투자 규모가 상반기의 1/3 수준으로 축소되며 주식에 비해 둔화 정도가 더 뚜렷했다.
7월 중 외국인 채권투자를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단기투자 성향인 증권사, 투자회사 등이 시장금리 하락(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목적으로 순회수를 주도했다.
반면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는 7월 중 101.1억달러 순투자로 금년 상반기 수준(2024년 1~6월 중 월평균 69.5억달러)을 크게 상회했다. 상품별로는 주식이 미국 빅테크 기업의 주가 조정 등에도 순투자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채권이 큰 폭 확대됐다.
한은은 "채권은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미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향후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이득을 겨냥한 투자가 유입됨에 따라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