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3-16 (일)

[달러/원 전망] 美 '빅컷' 기대 후퇴 속 달러지수 0.1%↑

  • 입력 2024-09-12 08:0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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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2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강보합에 연동해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던 미국 8월 CPI를 주목했다. 연준 '빅 컷' 기대가 후퇴한 가운데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달러지수는 강보합을 나타냈다. 미국주식은 엔비디아 주도로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올랐다. 4개월 만에 최대 월간 상승폭인 셈이다. 시장 예상치는 0.2% 상승이었다. 지난 8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로는 3.2%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같은 달 헤드라인 CPI 역시 전년 대비 2.5%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예상보다 높은 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빅 컷’ 기대가 후퇴하자, 국채 수익률이 소폭 오른 점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7% 높아진 101.70에 거래됐다.

미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50bp 인하 확률은 15%에 그쳤다. 전일에는 31% 수준이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02% 낮아진 1.1018달러를 나타냈다. ECB는 기준금리를 3.50%로 25bp 인하할 전망이다.

파운드/달러는 0.29% 내린 1.3041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지난 7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8% 줄며 예상치(+0.3%) 밑돈 점이 주목을 받았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08% 하락한 142.34엔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나카가와 준코 일본은행 정책위원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그는 "금리를 올려도 금융시장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발언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0% 낮아진 7.128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1%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전일 대선후보 TV공개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선전한 가운데, 엔비디아 주도의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예상보다 높은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빅 컷’ 기대가 후퇴했으나, 주가 흐름이 바뀌지는 않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4% 상승, 배럴당 67달러 대로 올라섰다. 전일 4% 급락한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모습이다. 허리케인 프랜친이 멕시코만 석유 지대에 상륙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37.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7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9.00원)보다 0.9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가 강보합을 나타낸 데 연동해 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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