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9일 "연준은 9월 25bp 인하와 함께 금리인하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연준 금리 인하 시나리오를 기존 '24년 2회, 25년 4회'에서 ‘24년 3회, 25년 5회'로 상향 조정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미국 8월 고용 지표를 요약하자면 ‘지금이 침체라는 증거’도 없지만 동시에 ‘침체의 가능성이 닫혔다는 증거’ 역시 없었다는 내용"이라며 "이에 2년물 금리가 큰 폭 하락하며 2y/10y 스프레드는 2년 2개월만에 역전 해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시장 반응의 근거를 살펴보면 우선 연준이 참고하는 소수점 두 자릿수 기준 실업률은 6월 4.05%→7월 4.25%→8월 4.22%로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즉, 8월 중 0.03%p 하락에 그쳤다는 것이다.
두번째 6월과 7월 비농업 신규 고용 수정치가 각각 17.9만명→11.8만명, 11.4만명→8.9만명 큰 폭 하향 조정된 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했다.
세번째 Sahm indicator의 '0.53%p→0.57%p'로 상향 조정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그는 "즉 파월이 용인하기 어렵다는 ‘추가적인 고용 시장 둔화’ 가능성이 이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시장금리는 경기와 통화정책의 다변수 함수"라며 "즉 고용지표가 좋으면 금리가 상승하고, 나쁘면 하락하는 1차원적 문제가 아니라 지표 둔화 속도와 연준 대응 속도를 비교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지금 당장 침체가 아니기 때문에 금리가 큰 폭 상승해야 한다는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현재 시장의 우려는 2022년 물가 급등 당시 초동 대응에 실패했던 연준이 실패를 반복할 가능성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고용지표 발표 직후 연준 리더십의 핵심인 월러와 윌리엄스 총재는 9월 25bp 인하를 시작으로 추가적인 데이터를 점검하며 대응의 강도에 변화를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면서 "즉 과잉 대응의 원칙보다 후행적 대응이 되더라도 ‘우선은’ 조심스럽게 대응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결국 고용 지표 발표 후 나타난 단기금리 급락은 향후 연준의 대응이 빨라질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라고 풀이했다.
국내에서도 기다리던 조정은 ‘역시나’ 오지 않았다고 했다.
강 연구원은 "한국도 4분기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율이 Peak out하는 국면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후행적 인하’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에 8월 말 조정을 시도하던 국고채 금리는 지난주 재차 10년물도 3%를 하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의 의도와 결과의 괴리를 읽어내는 것이 시장 전망의 핵심"이라며 "한국은행의 부동산에 대한 고민은 오히려 시장 금리에 강력한 중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 9월 25bp 인하 시작할 듯...24년 3회, 25년 5회 인하 예상 - NH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