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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위험회피 vs 엔화 강세..달러지수 0.1%↑

  • 입력 2024-09-04 07:4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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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강보합에 연동해 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제조업 PMI를 주목했다. 이에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강해진 가운데 미국채 금리와 미국주가지수는 하락하고 달러지수는 상승하는 등 뚜렷한 위험회피 장세가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2에 그쳤다. 5개월 연속 기준선 50을 밑돌며, 예상치(47.5)도 하회한 것이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미국 8월 제조업 PMI도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47.9로 집계돼 전월(49.6)보다 급락했다. 예상치는 48 수준이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뉴욕주식시장 급락 등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무드가 형성돼 상방 압력을 받았다. 다만 일본은행(BOJ) 총재의 금리인상 의지에 따른 엔화 초강세로 달러인덱스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3% 높아진 101.7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29% 낮아진 1.1041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32% 내린 1.3106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87% 하락한 145.64엔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경제 전망이 실현될 경우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발언을 되풀이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8% 오른 7.121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1.18%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2% 이하로 동반 하락, 지난달 5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되살아난 탓이다. 업종별로 빅테크 대장주인 엔비디아 급락이 기술주 전반 약세를 주도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4% 하락, 배럴당 70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급락,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 제조업 지수 부진으로 원유수요 둔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38.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6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41.40원)에서 변동이 없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며 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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