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3-16 (일)

수출 모멘텀 산업재까지는 회복 온기 확산될 것...10% 내외 증가율 수개월 연장 - 메리츠證

  • 입력 2024-09-02 08:33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일 "한국 수출은 선진국 제조업 사이클에 편승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Tech 일변도의 모멘텀에서 산업재까지는 회복의 온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기저효과만 보면 올해 2분기가 한국 수출증가율의 정점이었어야 했지만 그 시점이 4분기에 도래하면서 10% 내외 수출증가율이 수 개월 연장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반도체, 컴퓨터가 여전히 수출 주도 중

이 연구원은 "8월 수출은 전년대비 11.4% 늘어나며 당사 전망(14.5%)을 하회했지만 8월 기준 역대 1위 수출실적"이라며 "조업일수로 조정한 일평균 수출은 13.7%로 연초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선박 제외 일평균 수출도 11.5%를 기록했다.

그는 "8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대비 38.8% 늘어나며 2분기(53.5%)에 비해 신장세가 약화됐으나, 다른 품목들이 이를 메우고 있다"며 "무선통신기기 수출(신모델, AI 스마트폰 부품 수요)이 7월에 이어 50% 넘는 신장세를 보여 줬고 AI 수요 확대에 따라 SSD(+250% YoY)를 중심으로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이 183%나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주력품목 중에는 연초 이후 바이오헬스/의약품 수출의 꾸준한 성장을 제외하고는 아직 비IT 품목으로의 확산은 제한되는 양상이며, 연초 이후 당사가 기대해 왔던 일반기계 등 산업재 수출 회복도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주요국 중앙은행 금리인하가 글로벌 설비투자 환경의 개선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시중금리 하락과 더불어 은행들의 기업대출 태도 개선은 향후 ISM제조업 지수로 대변되는 capex cycle의 개선을 유발할 요인"이라며 "따라서 현재 미국향 반도체, 컴퓨터 수출 호황(8월 1~25일: +135%, +333%)에 향후 산업재 수요가 가세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EU27향 수출은 7월까지 역성장하다 8월에 16.1% 증가로 돌아섰고, 중국향 수출은 내수부진 심화에도 불구하고 8.0% 늘어났다.

이 연구원은 "8월 유럽향 수출은 선박수출 확대(51%)의 영향으로, 우리가 계속 주장하던 금리인하-미국 산업재 수요 회복에 편승한 수출 개선 스토리는 아니다"라며 "이는 4분기 이후 가시화될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향 수출은 IT와 비IT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3개월(5~7월) 기준, 전체 대중 수출 중 전기전자 비중은 50.4%, 반도체 비중은 37.5%에 달한다"며 "반도체를 위시한 IT수출이 이 기간 28% 늘어난 영향으로 대중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기에 내수부진 투영이 맞다"고 밝혔다.

대중 수출 향방은 앞으로도 tech 업황이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출 모멘텀 산업재까지는 회복 온기 확산될 것...10% 내외 증가율 수개월 연장 - 메리츠證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