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3-16 (일)

한국 수출, 점진적 피크아웃에 무게 - 신한證

  • 입력 2024-09-02 08:25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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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일 "IT 일변도 수요에도 수출의 점진적일 피크아웃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8월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으나 대외 수요의 전반적 회복보다 제품 경쟁력에 기반을 둔 일부 품목에 편중된 수출 호조가 이어졌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주력 수출품목 중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 컴퓨터의 고성장세가 이어진 반면 석유, 철강, 기계, 자동차 등 구경제 품목의 부진이 지속됐다. 바이오헬스는 자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성장세가 확대가 유지됐다.

AI 산업과 관련된 구조적 IT 수요를 재확인했다. 미국 뿐만 아니라 EU도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AI 수요 확대로 아세안향 SSD 수출 확대까지 동반되고 있다. AI 기능이 탑재된 무선통신기기 등의 신제품 출시 효과까지 수출에서 재확인했다"면서 "그럼에도 전반적 재화 수요와 연동된 비 IT 수요 부진은 여전했다"고 평가헸다.

그는 "석유화학과 철강 등 단가 기저효과에도 물량 확대가 제한적이며 7월 증가한 일반기계 수출도 경기 불확실성 속에 투자가 지연되며 부진했다"면서 "순환적인 재화 수요 회복 사이클은 지지부진하겠으나 AI와 연관된 구조적인 IT 수요가 유효한 만큼 4분기 수출 급랭보다는 점진적 피크아웃에 무게를 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무역수지 15개월 흑자..신구 경제 차이 커

8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1.4% 늘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조업일수(-0.5일)를 감안한 일평균수출 또한 13.7% 증가해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에너지 가격 및 환율 기저효과 등에 6.0% 증가했고, 무역흑자는 38억달러로 1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대미국 수출(+11.1%)이 2개월 연속 10% 내외 증가세를 기록했다. B2B 성격의 AI 서버 투자와 연동된 IT 수요는 견조했으나 B2C 수요를 대변하는 자동차 수출이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8%)은 전월대비 증가세는 소폭 둔화됐다.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호조에도 철강과 화학 등이 부진했다.

대EU(+16.1%) 수출은 IT, 바이오헬스 수요에 힘입어 7개월 만에 증가로 반전됐다. 중남미(+29.2%)는 30%내외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아세안(+1.7%)과 인도(+2.3%)는 수요가 둔화됐다.

품목별 양극화가 심화됐다. IT와 바이오헬스 수요가 집중됐고 여타 품목 수요는 오히려 약화됐다. 빅테크 업체들의 AI 투자와 AI 기능 탑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등이 맞물려 반도체(+38.7%)와 컴퓨터(+182.9%), 무선통신기기(+50.4%)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됐다.

바이오헬스(+39%)는 선진국 바이오시밀러 신규제품 허가 확대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확대됐다. 이외에 자동차와 일반기계, 철강, 석유제품 등 구경제 품목은 전반적으로 부진세가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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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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