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0.5원 높은 1333.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장보다 2.4원 높은 1334.9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5%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2%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6% 하락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3% 내린 101.34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하며 소폭 상승해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예상보다 양호했던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이에 연준 '빅컷' 기대감이 약화된 가운데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미국 지난 2분기 경제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 대비 상향 조정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3.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 2.8%에서 0.2%p 상향 조정된 것이다. 지난 1분기에는 1.4% 증가한 바 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이 예상을 소폭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23만1000건으로 전주보다 2000건 감소했다. 이는 예상치 23만2000건을 소폭 하회하는 수치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견조한 미국경제 상황을 재차 확인시켜주면서 연준의 '빅컷' 기대감이 감소했다. 이에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데 연동하며 달러지수도 강세를 보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30일 달러/원은 글로벌 강달러 압력과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심리가 여전한 영향에 상승 우위를 예상한다"며 "간밤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의 견고한 회복을 반영하며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우위를 점하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월말을 맞아 투자자들이 리밸런싱 일환으로 포지션을 조정하며 달러 매수에 나설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 다만 수출업체 월말 네고 등 수급 부담 경계는 상단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따라서 오늘 환율은 상승 출발 후 강 달러 압력, 위험자산 경계 심리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네고 물량에 막혀 상승폭을 반납하여 1,330원 초중반대 중심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