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25 (월)

(상보) 암호화폐 고래, 대거 처분 추정..비트코인 6% 급락 속 6만불 붕괴

  • 입력 2024-08-28 09:4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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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28일 장에서 6% 급락한 채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암호화폐 고래가 비트코인 물량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속락하며 한 순간에 6만달러를 밑돌았다.

코스콤 CHECK(8800)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9시 30분 현재(한국 시간 기준) 24시간 전보다 5.95% 내린 5만91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6만달러 아래로 급락한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3억1300만달러 이상의 청산이 발생했다.

롱트레이더가 전체 청산 금액의 90%인 2억8200만달러를 부담했다. 이는 숏청산 금액인 3136만달러보다 큰 규모이다.

이더리움은 1억달러가 넘는 청산 금액으로 청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 중 9352만달러가 매수 포지션의 청산이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9% 가량 급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9400만달러가 넘는 청산 금액으로 이더리움 뒤를 이었다. 롱포지션과 숏포지션 청산 금액은 각각 8597만달러, 887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비트코인의 미청산계약(OI)은 지난 몇 시간 동안 24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OI는 시장에서 미체결된 롱/숏 포지션의 총 수이다. 미청산계약이 감소한다는 것은 가격 하락으로 인해 트레이더의 청산이 증가하거나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샌티먼트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조정은 지난 8월 25일 비트코인 펀딩 비율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지난 3월 BTC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DyDx 거래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펀딩 비율은 선물 계약과 지수 가격의 차이에 따라 암호화폐 무기한 계약의 매수자와 매도자 간에 주기적으로 교환되는 대금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몇몇 트레이더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매수 포지션을 늘리기도 했다. 다만 최근의 청산은 시장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샌티먼트 애널리스트들은 "자금 조달 금리가 어느 한 방향으로 극단적으로 치우치면 항상 청산되고 시장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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