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9-17 (화)

(상보) 미 FOMC 의사록 “다수 위원, 지표 예상대로 전개시 9월 금리인하 적절 판단”

  • 입력 2024-08-22 07:0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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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1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참석 위원들은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계속 전개되면 9월 금리인하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코로나19 위기 초기의 긴급 완화 조치 이후 처음으로 9월 금리인하를 완전히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금리 결정에서 기준금리 동결에 만장일치 의견이 나왔지만 일부 위원들은 9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의사록은 "몇몇 참석자는 최근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세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수 있는 그럴듯한 근거를 제공했거나 그러한 결정을 지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방향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으며 데이터가 계속 협조적일 경우 완화 정책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물가 압력이 상당히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일부 위원들은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와 특히 소득 하위 계층 가계가 현재 환경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지적했다.

의사록은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 참가자들은 최근 데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며 "거의 모든 참가자들은 최근 디스인플레이션에 기여한 요인들이 향후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에 계속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노동시장에 대해 다수 위원들은 보고된 고용인원 증가세가 과장되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 노동통계국은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비농업 부문 고용 수치를 81.8만명 하향 조정했다.

의사록은 “대다수 참가자들은 고용 목표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많은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위험이 감소했다고 언급했다"며 "일부 참가자들은 노동시장 여건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경우 더 심각한 악화로 전환될 수 있다는 위험에 주목했다"고 했다.

지난 7월 FOMC 회의 이후 성명에서 일자리 증가세가 완만해졌고 인플레이션도 완화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기준금리를 동결한 당일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연준이 통화정책 완화에 너무 느리게 움직인다는 우려로 급락했다.

7월 FOMC 회의 다음날 미 노동부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을 대폭 상회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지표에선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일자리 창출이 11.4만개에 불과하며 실업률이 4.3%로 상승세를 지속해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에 시장내 연준이 신속하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고 일부에서는 경제가 빠르게 침몰하고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연준이 긴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다만 패닉은 곧 사라졌다. 이후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다시 정상 수준으로 떨어졌고 인플레이션 지표는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 판매 데이터도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며 소비자 압박에 대한 우려를 덜어줬다.

다만 최근 지표는 노동시장의 압박을 지적하고 있으며 트레이더들은 대체로 9월에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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