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헤지펀드, 엔화 순매수 전환...3년 5개월 만 - 닛케이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헤지펀드들이 3년 5개월 만에 엔화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닛케이가 16일 보도했다.
13일까지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엔화 상승에 베팅하며 순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월 초까지만 해도 엔화에 극도로 부정적이었던 트레이더들의 심리가 급격히 전환된 것이다.
CFTC에 따르면, 레버리지 펀드는 엔화가 상승할 것이라는 베팅에 약 700만달러 상당의 86개 계약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러한 포지션 변화는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는 베팅에 따른 엔화 랠리 이후 발생했다. 이후 BOJ는 금리인상 기대치를 낮췄지만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엔캐리 트레이딩을 빠르게 청산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엔화는 7월 초 이후 달러 대비로 9% 가치가 절상돼 주요 10개국 통화 그룹을 모두 능가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매뉴라이프 투자운용의 네이선 투프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앤캐리 포지션을 청산하는 추세는 전반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며 "다만 이제 변동성 수준이 의미있게 회복됐으므로 엔화 숏 포지션이 일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오조라 은행의 아키라 모로가 수석전략가는 "엔 매도 포지션이 과거처럼 쌓일 것으로 가정하기는 어렵고 포지션 축소는 엔화를 지지할 것"이라며 "패닉 포지션 조정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화 강세를 위한 새로운 노력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