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6일 "지금처럼 위험자산 선호 개선이 이어진다면 연준의 50bp 인하 기대가 축소돼도 EM 통화가치 추가 절상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박수연 연구원은 "연준의 인하가 곧 글로벌 경기 모멘텀 개선 기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 달여간 약달러가 진행된 만큼 8월 내 달러 추가 약세폭은 제한될 것으로 봤다.
또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비추세가 진행되는 동안 이벤트성 등락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캐리 트레이드와 밸류에이션 투자
상반기까지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전략은 캐리 트레이드였다.
캐리 트레이드 전략이 유효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했다. 내외금리차는 확대되고 환율 변동성은 낮아야 한다.
박 연구원은 "7월 이전까지는 연준의 인하 기대가 낮아 내외금리차가 큰 상황이 유지됐다"면서 "게다가 미국의 경기 우위로 인한 강달러가 이어지다 보니 약달러 베팅이 줄어들었고 환율 변동성은 낮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7월 이후에는 더 이상 해당 조건이 유효하지 않게 되었다. 연준의 9월 인하가 확실시되는 한편 빅컷에 대한 기대까지 커졌다"면서 "자연스레 내외금리차는 축소되고 환율 변동성도 커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밸류에이션 전략이 부각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즉 약 달러 하 그간 저평가됐던 EM 통화가치 절상이 두드러졌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1H24 동안의 절상폭과 8월 절상폭 간 반비례 관계가 성립한다. 즉 상반기 동안 환율이 상승폭이 클수록 8월 들어 반대 매수가 많았다는 것"이라며 "특히 MYR과 IDR은 현재 환율이 1990년대 외환위기 수준과 유사하거나 그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에 반해 원화는 달러/원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인 것은 사실이나 다른 EM 통화보다 절대적인 절하폭이 크지 않다"면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낮다는 점에서 8월의 절상폭 또한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위험선호 개선 이어지면 연준 빅컷 기대 줄어도 EM 통화 추가 절상 가능 - 메리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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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선호 개선 이어지면 연준 빅컷 기대 줄어도 EM 통화 추가 절상 가능 - 메리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