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5-03-16 (일)

금융시장, 일본 지진발 블랙스완 가능성 대비할 필요 - 신한證

  • 입력 2024-08-16 08:15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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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6일 "금융시장은 일본 지진발 블랙스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진혁 연구원은 "어제 17시 부로 ‘난카이(南海) 해곡 대지진’ 주의보가 해제되면서 당장의 위험 상황은 지나간 듯하나 강진의 가능성이 없어진 것은 아니며 오히려 힘이 응축되면서 규모가 커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은 지난 8월 8일 규슈 미야자키현의 7.1 규모 지진 발생 후 주의보를 발령한 뒤 어제 해제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일본 방재담당장관 기자회견 발언처럼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이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니며 오히려 힘이 더 응축되면서 규모가 커질 수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 호에이(宝永) 대지진(1707년)은 제주 읍지(邑誌)인 ‘증보 탐라지’에 기록되기도 했고, 해당 대지진 이후 후지산의 마지막 분화가 나타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대지진이 유발할 수 있는 블랙스완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대지진은 기업 생산시설 등에 타격을 입혀 공급망에 피해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또 지진 피해 복구 비용 마련이나, 보험급 지급 명목 등으로 해외 자산 회수를 유발한다.

강 연구원은 "대지진에 따른 급격한 자산 송환에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나타날 경우 지수 하방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최근 일본 강진(규모 7.0 이상) 사례 중에 1995년·2011년 사례를 통해 시사점을 살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두 사례 모두 Nikkei225가 급락했지만, 1995년 대비 2011년은 실물·금융경제 차원에서 글로벌 연결성이 더 높게 나타났던 때인 만큼 충격에 대한 시장 간의 동조성에서 차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의 대부분이 청산됐다는 주장이 있지만(JP Morgan 75%), 여전히 시장의 투심은 취약한 상태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과거 동일본 대지진 이후 달러-엔 환율 급락(엔화 가치의 급등)이 나타났음을 통해 볼 때, 현재 지진 발생에 따른 엔화 강세 자극은 시장의 매도세로 재차 이어질 수 있다"면서 "다만 당시는 회복세에 있는 미국 경기와 일본의 적극적 통화정책이 겹치며 엔화 강세를 제한한 반면, 현재는 미국 경기 부진 우려와 일본의 긴축 정책이 엔화 강세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일본 대지진 발생할 경우 국내 기업에 미칠 영향은...

일본에서 큰 지진이 일어날 경우 국내 지진 발생 가능성, 국내 기업에 미칠 영향도 관심이다.

강 연구원은 일단 "일본 강진의 국내 직접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세대 홍태경 교수는 일본의 규모 7.0 발생 시 남해안에서 1cm 가량 흔들림이 있을 수 있으며, 규모 9.0 발생 시 30cm 진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일본의 주요 기업(반도체–Renesas Electronics, Kyocera, 자동차-Toyota, Suzuki 등)이 난카이 지진 영향권에 해당하는 만큼 관련 밸류체인 기업의 경우 공급망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지진·내진설계 관심이 증가하며 관련주 주가가 반응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동일본 대지진, 포항 지진(2017년) 사례를 통해 볼 때 펀더멘털 개선보다는 1~3일 간의 테마성 상승 후 되돌림이 나타나는 만큼 매매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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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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