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2.9원 낮은 1374.3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장보다 2.6원 낮은 1374.6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4%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2%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2% 하락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5% 오른 103.26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발 위험선호 영향으로 소폭 하락해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미국 주간 실업지표가 개선된 것을 주목했다. 이에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미국채는 약세, 미국주식은 강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는 금리 상승과 위험선호가 대치하면서 강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3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1만7000명 줄어든 결과이자, 예상치(24만1000명)을 하회하는 수치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강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지표 개선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으나,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온 무드로 오름폭은 제한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9일 달러/원은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수출업체 이월 네고, 엔화 강세 경계감에 하락 시도를 예상한다"며 "지난밤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며 금융시장에서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일정 부분 회복했다. 위험선호 회복은 오늘 국내증시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위험통화인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듯 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줄어들면서 재개된 강달러 흐름과 역외 롱플레이는 환율 상승 요인이다. 최근 위험선호 회복은 달러 강세를 불러 일으킨다는 점에서 환율의 무게중심이 아래가 아니라 위로 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따라서 오늘 환율은 하락 출발 후 위험자산 투심 개선, 이월 네고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강 달러, 역외 롱플레이에 상쇄되어 1,370원 초중반대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