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한은 금융통계부장 "7월 통관기준 무역수지 6월보다 다소 축소..7월 흑자폭 축소 예상"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7월 통관기준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6월보다 다소 축소된 가운데 7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7일 '2024년 6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7월 통관기준 무역수지 흑자폭이 6월보다 다소 축소됐다. 이에 7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하반기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소득이 양호한 수준 유입될 것으로 본다"며 "당분간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국 경기, AI 투자 둔화 및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과 미국 대선 및 중동분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밝혔다.
송 부장은 "8월 22일 수정경제 전망을 발표할 때에 상반기 실적치, 하반기 주요 전제치 변화를 반영해서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6월 경상수지는 122.6억달러 흑자로 역대 3번째로 높았으며, 이는 상품수지 중심으로 크게 개선된 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AI 관련 전방산업 수요가 확대되고 메모리 가격이 상승한 데 힘입어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 호조세가 지속된 가운데 내수회복 지연으로 반도체 제조용 장비, 승용차 중심 상품 수입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는 377.3억달러 흑자로 2021년 하반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IT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품수지 중심으로 경상수지가 빠르게 개선됐다. 올들어 양호한 흑자 흐름 속에 상반기 흑자규모가 큰 폭 확대되면서 한은 5월 전망치 279억달러를 큰 폭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자재 가격이 안정됐지만 안정된 영향은 기저효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입 감소세는 하반기 들어 완화될 듯 하다"며 "통관기준 상품수입은 6월 전년비 7.5% 감소에서 7월 10.5% 증가를 기록했다. 그간 수입 감소세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제조업체 설비투자도 재개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하반기 수입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수입 감소세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흑자폭이 상반기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불확실성이 있어서 단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