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25 (월)

유가 배럴당 65달러 후퇴 고민되나 이스라엘-이란 전쟁 가능성 감안 - 대신證

  • 입력 2024-08-06 10:35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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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6일 "유가의 배럴당 65달러 후퇴가 고민되는 환경이지만 이스라엘-이란 전쟁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진영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로 유가가 흔들리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금융시장이 미국의 경기 침체와 엔 케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가 역시 이러한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배럴당 84달러까 지 치솟던 WTI 가격은 수요에 대한 우려 탓에 75달러선이 무너졌다. 불안정한 매크로 환경이 지속될 경우 다음 저지선인 65달러선까지 하락 여부가 관심이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상방 변동성 역시 유의해야 하는 구간이다. 바로 이스라엘-이란 전쟁 가능성"이라며 "지난 8월 3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수도 테헤란에서 발생한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사건과 관련하여 이스라엘 측에 강력한 보복을 경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요르단 측에서 중재에 나섰지만 이란은 피의 대가가 필요하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다.

■ 전운 감도는 중동

이번 사태는 지난 4월 13일 발생한 이란의 대이스라엘 공격(진실의 약속 작전)과 차이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지금은 그 때와 당사국의 태도가 다르다"면서 "당시 이란 측은 즉각적인 보복이 부재(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피습 후 2주 경과)했으며 공격 내용 또한 미국 또는 이스라엘 측에 우회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친미 성향 국가에 사전 제공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또한 마찬가지로 핵시설 소재의 이스파한 인근에 국한해 공격했다.

그는 "반면 이번의 경우 이스라엘 북부인 레바논과 시리아로 군사 물자가 즉각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주목해야 될 부분은 주변국의 반응"이라고 밝혔다.

8월 3일 미국과 영국 정부는 레바논 내 자국민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앞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과 영국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철수 명령(1/24)을 내린지 1개월 만에 발발했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이전보다 크게 심각하다고 밝혔다.

시나리오별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현재는 석유시장에 가장 영향력이 낮은 간헐적 충돌 시나리오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설사 충돌이 불가피하더라도 이란 측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처벌은 필요하지만 역내 긴장은 원치 않는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최소 2006년 레바논 전쟁과 유사한 대리전까지는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 유가는 수요(미 경기 침체)와 공급(걸프전 재현)에 대한 우려가 극단에 치닫는 상황에서 높은 상하방 변동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 점에서 3분기 에너지 섹터에 대한 기존 적극적인 비중 확대에서 일부 톤-다운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계절성(허리케인)과 라니냐를 고려해 연말까지 점진적 상승이라는 기존 관점은 동일하지만 지금은 소나기와 같은 높은 변동성을 유의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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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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