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6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1360원대로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에 부합했던 미국 7월 서비스업 PMI를 주목했다. 이에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돼 미국채 금리는 급락세를 멈췄다.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달러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4로, 전월보다 2.6포인트 올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이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이 집계한 미국 7월 서비스업 PMI는 55로, 예상치(56)를 하회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경제가 악화하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를 고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대 고용 창출과 물가 안정, 금융 안정 유지가 연준이 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일본 엔화 가치가 급등하자 밀려 내려갔다. 일본 금리 상승에 따른 대규모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엔화 강세를 촉발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4% 낮아진 102.6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43% 높아진 1.096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0% 내린 1.2779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1.79% 하락한 143.9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7% 낮아진 7.1375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8%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4%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 7월 고용보고서 쇼크에 따른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가 주가를 연일 강하게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서비스업 개선 지표가 나왔으나, 증시 투매를 막지는 못했다. 특히 대형 기술주 매도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일각에서는 일본 금리 상승에 따른 대규모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글로벌 증시 투매를 촉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8% 하락, 배럴당 72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연속 하락, 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경기침체 우려가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65.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7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74.80원)보다 6.8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1360원대로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