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3% 상승, 배럴당 77달러 대로 올라섰다. 나흘 만에 급반등했다.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 암살로 중동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점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3.18달러(4.26%) 급등한 배럴당 77.9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2.09달러(2.66%) 오른 배럴당 80.72달러로 마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에서 피살됐다. 이란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테헤란을 방문했다가, 거주지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마스 측은 "그의 죽음은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보복 가능성을 시시했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6%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인공지능(AI) 주도주인 엔비디아가 급등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46포인트(0.24%) 상승한 40,842.7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85.86포인트(1.58%) 오른 5,522.30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51.98포인트(2.64%) 높아진 17,599.40을 나타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현행 5.25~5.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여덟 차례 연속 동결인 셈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성명서에서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일부’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가 둔화했다는 확신 증가했다”며 “경제지표가 현재 경로를 유지한다면 9월 회의에서 금리인하 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50bp 인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물가와 고용과 위험균형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발표에 따르면, 7월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2만2000명 늘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자, 예상치(15만명)를 하회하는 결과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계절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0.9% 올라 예상치(+1.0%)를 밑돌았다. 지난 1분기보다 상승세가 0.3%포인트 둔화한 셈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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