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0-18 (금)

최재영 목사 "김건희는 내가 준 선물 모두 받아 챙겨...금융위원 임명하는 것 보고 충격 먹어 영상 촬영"

  • 입력 2024-07-26 16:04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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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재미 목사 최재영씨가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 영상 촬영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최 목사는 2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 동의 청원 관련 국회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1차 접견 때 김건희씨가 금융위원을 임명하는 것 보고 충격을 먹어서 그 다음에 김건희 영상을 촬영했던 것"이라고 증언했다.

최 목사는 '김건희 몰카 아닌가'라는 여당 의원의 질문에 "미국에선 언더커버라고 한다. 모든 시민은 부정부패를 신고할 의무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 목사는 "언더커버 취재할 때 (김건희씨는 내가 주는) 선물을 모두 받아 챙겼다"면서 "청탁이 이뤄진 건 한 건도 없었다"고 했다.

최 목사는 "김건희 여사에게 디올백과 샤넬 화장품과 향수 등 대략 300만원, 100만원, 180만원(에 해당하는 등가물을) 줬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종북 인사라는 의심도 받았지만, 자신은 북한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나는 한국에서 북한 관련 강연을 가장 많이 한 연사"라며 "MBC, 서울의소리 기자에게 (김건희) 자료를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없음'으로 결론났다고 했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당신은 친북인사 노길남이 만든 민족통신이란 매체에서 일한 사람 아닌가. 그 사이트는 차단된 상태"라고 하자 최 목사는 "민족통신 편집위원이 맞다"고 당당하게 답했다.

북한에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라는 지적을 받자 최 목사는 "북한에 513개의 가정 교회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서 책에 썼다"고 했다.

최 목사는 그러면서 "북한은 종교 관련해서 억압도, 핍박도, 권장도 하지 않는다"면서 "인민들에게 알아서 하라고 하는 사회"라고 주장했다.

북한 찬양 의심을 받는 책의 내용과 관련해선 "김일성 주석이 단군릉을 만들고 남북정상회담 준비하다가 과로사했다. 김정일 위원장도 현지지도 하다가 기차 안에서 과로사했다"면서 자신은 사실을 확인해서 썼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공위성이 나오고 나서 북한에 탈북자수용소가 있다는 주장은 싹 들어갔다"고 했다.

최 목사는 특히 자신이 국보법 위반이라면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도 거기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북한) 노동당 외곽조직원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내가 문제면) 김건희 여사는 노동당 조직원과 소통한 것이고 선물 받은 것이고 일같이 하자고 제안한 것이어서 공범"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카톡에서 김건희 여사와 국정현안, 조국사태, 문재인 대통령 관련 사안 등 많은 논의를 했다"고 했다.

한편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이 배우자의 금품수수 사실을 알고도 신고, 반환하지 않았다. 공직자의 3년이하 징역, 3천만원 이하 벌금에 해당한다"면서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범죄로 탄핵사유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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