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9-08 (일)

향후 엔화, 미국 금리인하와 일본 인상으로 완만한 상승 예상...외환수급 개선 동반되지 않으면 강세폭 제한 - 국금센터

  • 입력 2024-07-25 09:38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5일 "향후 엔화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개시와 일본은행의 점진적 금리인상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품·서비스수지 적자 축소 등을 통한 외환 수급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엔화의 강세 폭은 제한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국금센터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전환에도 불구하고 올해 엔화는 주요 통화 중 가장 큰폭의 약세를 기록 중이며 외환 수급구조 변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일본은 대규모 투자소득을 기반으로 경상수지 흑자 구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외환수급 측면에서는 ▲실제 외환거래가 수반되는 상품·서비스수지 적자 지속 ▲고령화·新NISA 시행 등에 따른 FDI 및 해외주식투자 확대 등으로 외환 수요가 우위라고 평가했다.

상품수지에 대해선 에너지 수입비용 증가, 제조업 해외이전에 따른 수출 감소 등으로 상품수지 적자구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사회의 디지털화 진행과 고령화로 인해 통신장비, 반도체, 의약품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비스수지에 대해선 22년 말부터 관광 재개와 엔저로 여행수지 흑자가 크게 증가했지만, 디지털 전환 관련 클라우드 등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적자 구조가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소득수지에 대해선 대규모 대외금융자산에서 발생하는 소득수지 흑자가 상품·서비스수지 적자를 보전하면서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투자소득 중 직접투자 소득 비중이 증가하면서 실질적인 외환 공급 역할이 제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직접투자와 관련해선 인구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순유출(내국인해외투자>외국인국내투자)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최근 엔화 약세에도 불구 해외 M&A 등을 통한 직접투자는 여전히 활발하다"면서 "해외직접투자가 증가하면 이에 수반되는 외환 수요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향후 투자소득도 쉽게 본국으로 회수되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외환 수급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증권투자와 관련해선 소액투자 비과세 혜택을 늘린 新 NISA 도입 등으로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 주식투자가 증가하면서 외환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센터는 "역사적으로 일본의 해외증권투자는 채권 비중이 훨씬 크고 채권은 환헷지 비중이 높아 이에 따른 외환 수요가 제한적이었으나 점차 해외주식 투자가 증가하고 보험사들의 채권 환헷지 비중은 감소하면서 외환 수요가 점차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엔화, 미국 금리인하와 일본 인상으로 완만한 상승 예상...외환수급 개선 동반되지 않으면 강세폭 제한 - 국금센터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