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09-08 (일)

중국 주식, 약세장에서 선택과 집중 필요 - 신한證

  • 입력 2024-07-25 08:44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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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5일 "중국 주식시장이 부진 속에 TMT(테크+미디어+통신) 쏠림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승웅 연구원은 "중국 경기 회복 시점이 지연되는 가운데 3중전회 이후 기대했던 추가 부양책이 부재하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국부펀드인 중앙회금공사가 대형주 ETF 집중 매수를 통해 주식시장 방어에 나서고 있으나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데 그친다고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경기 개선에 기반한 EPS 반등이 부재하다면 지수 방향성에 확신을 갖기는 어렵다. 주도주 중심 압축 포트폴리오로 대응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작년 이후 중국 본토 주식시장은 TMT(테크+미디어+통신)와 고배당(은행+유틸+운송+석유화학) 테마가 주도했다. 내수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정부 육성 첨단산업과 국유기업개혁, 밸류업 테마로 수급이 쏠린 영향이다.

그는 "우리는 TMT로 알파를 추구하고 고배당 테마를 방어주로 활용하는 전략을 강조해 왔다. 최근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도 TMT 주도 컬러는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라며 "특히 반도체 중심의 IT하드웨어가 이를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지난 7거래일 기준 A주 거래대금 내 IT하드웨어 비중은 19.4%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면서 "로컬 기관이 이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TMT 플레이는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 로컬 주식형펀드에서 전분기 대비 비중을 가장 많이 확대한 섹터도 IT하드웨어(3.8%p, QoQ)"라며 "이에 IT하드웨어 비중은 15.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IT로 수급 쏠림은 1) 정부주도 IT CapEx 강화와 2) 업황 턴 어라운드에 기반한다고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6월 IT설비투자는 전년동기대비 15.3% 증가해 제조업투자(+9.5%)와 고정자산투자(+3.9%) 증가율을 크게 상회했다"면서 "정부 성장전략의 방점이 어디에 찍혀있는지 잘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분야는 실적 전망도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IT하드웨어 섹터는 2024년 예상 매출 증가율(+17.3%, YoY)과 3개월 모멘텀(+11.9%, QoQ) 공히 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하위섹터 간 실적 차별화가 심화되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 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파운드리는 과도한 설비투자로 수익성이 악화된 반면, 소재와 전공정 장비주는 역대급 수주로 12MF EPS 상향 조정이 이어진다"면서 "스마트폰 출하량 회복에 따른 핸드셋 부품(애플 밸류체인), PCB 등 실적 개선 모멘텀에도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특히 PCB의 경우 AI서버 수요까지 더해지며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본토 PCB 업황에 선행성을 띠는 대만 PCB 상장사 매출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서 "결론적으로 지수 반등이 제약되는 가운데 TMT와 고배당 테마간 로테이션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적에 기반한 종목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실적 전망과 정책 모멘텀 공히 우위에 있는 베이팡화창(002371.SZ)을 탑픽으로 유지하면서 본토 상장 고배당 ETF(510880.SH)는 방어주로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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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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