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4% 하락, 배럴당 80달러 대로 내려섰다. 사흘 연속 내림세다. 주요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15달러(1.40%) 하락한 배럴당 80.7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12달러(1.32%) 하락한 배럴당 83.73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중국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에 그친 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상치 5.1% 증가를 대폭 밑도는 결과이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8%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양호한 소매판매 결과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한 덕분이다. 미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인하 확률은 100% 수준이었다. 금리인하 수혜주인 소형주 강세가 이날도 이어진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2.76포인트(1.85%) 높아진 40,954.48에 장을 마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5.98포인트(0.64%) 오른 5,667.20을 기록, 나흘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6.77포인트(0.20%) 상승한 18,509.34를 나타냈다.
미국 지난 6월 소매판매가 예상과 달리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인 0.4% 감소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전년 대비로는 2.3% 증가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6월 주택시장 심리지수는 42로 잠정 집계돼, 예상치 43을 소폭 하회했다. 미국 6월 수입물가도 전월 대비 보합 수준으로, 예상치 0.2% 상승을 밑돌았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올해 말쯤 금리인하가 적절할 수도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노동시장과 함께 계속해서 완화한다면 연말쯤 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