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3 (수)

금통위 11월 금리인하 예상...깜빡이 대기신호 길 것 - KB證

  • 입력 2024-07-11 14:31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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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11일 "한은이 깜빡이는 켰지만 대기신호는 매우 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한은 총재가 빠르게 인하할 경우 민간소비에 긍정적이나 외환시장, 주택 시장, 가계대출 상승 등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한 점은 8월 인하 가능성을 배제한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총재가 물가만 고려하면 금리인하를 논의하는 게 적절하다고 언급했지만 공공 요금에 대한 평가가 통방문에 추가됐으며, 장마와 태풍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면서 "무엇보다 물가 둔화에도 불구하고 서울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가계대출에 대해 경계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한은 총재는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은 한은의 예상보다 빠르며, 유동성 공급 혹은 잘못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 주택 가격을 상승시키는 잘못된 행동을 조심하는 것이 금통위 내의 컨센서스라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상반기 은행권 주담대 대출 규모가 26.5조원 증가하는 등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9월 스트레스 DSR 실행을 앞두고 막차 대출 수요로 8월까지 가계대출이 증가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한은의 8월 인하는 어렵다"면서 11월 인하를 예상했다.

그는 "총재는 외환시장의 변수에 대해 한-미 기준금리 차 뿐 아니라 정치적 불확실성도 언급했다. 영국과 프랑스의 총선은 마무리가 됐지만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한은은 10월에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조심스러울 것"이라며 "더욱이 7월부터 외환시장의 거래시간 연장 그리고 RFI 등록기관의 참여 등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시 개입은 더 어려워진 점도 고려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은 총재는 시장 금리가 많이 내려와 긴축적인 수준이 한은에서 바라는 것보다 많이 완화됐다고 평가하면서 한은 내부에서 시장에 반영된 금리인하 기대감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면서 "한은 총재가 금융 시장의 가격에 대해서는 한쪽 방향으로 과도하게 쏠렸을 경우에만 언급했던 사례도 상기할 때 현 수준의 금리는 과도하다"고 풀이했다.

임 연구원은 "6월 초부터 외인 그리고 6월 한국 물가 발표 이후에는 국내 기관들이 8월 인하 가능성을 높이면서 시장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한은이 8월 인하에 대한 실마리를 제시하지 않은 만큼 금리는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고 3년은 3.2%, 국고 10년은 3.3% 상회 시 매수로 대응해야 하나 기자회견 중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3년물 순매수 규모를 줄인 점, 그리고 5월 말 이후 외국인들의 국채 3년물 순매수 규모가 19.1만건으로 많은 점은 변동성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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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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