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美고용냉각 속 금리인하 기대...달러지수 0.3%↓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8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소폭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미국 고용시장 냉각 신호를 보여준 6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주목했다. 이에 금리인하 기대가 강해진 가운데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20만6000명 늘었다. 이는 예상치 19만1000명을 상회하는 결과이다. 반면 5월 증가폭은 27만2000명에서 21만8000명으로 낮춰졌다. 4월 수치도 16만5000명에서 10만8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6월 실업률은 예상과 달리 올랐다. 4.1%로 집계돼, 예상치 4.0%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도준비은행(RBI)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진전에도 물가와 관련해 해야 할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복귀하도록 하는 데 연방준비제도가 할 일이 여전히 남았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파운드화 강세가 두드러지자, 달러인덱스가 밀려 내려갔다. 미 고용시장 냉각 신호로 9월 금리인하 기대가 강해진 점도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5% 낮아진 104.86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25% 높아진 1.084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3% 오른 1.281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31% 내린 160.7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하락한 7.288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6%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고용시장 냉각 신호로 9월 금리인하 기대가 강해진 덕분이다. 6월 실업률 상승과 이전 고용수치 하향이 주목을 받았다. 국채 수익률 급락 영향으로 대형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9% 하락, 배럴당 83달러 대에 머물렀다. 여름 휴가철 원유수요 증가 기대로 장중 84달러 대까지 올랐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75.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4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80.30원)보다 2.5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서 1370원 중후반대로 소폭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