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비둘기 파월 속 달러지수 0.2%↓..1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0.9원 낮은 1386.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3분 현재 전장보다 1.35원 내린 1385.5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4%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6%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3% 내린 105.65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소폭 하락해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을 주목했다. 이에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는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복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그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이같이 말하면서도 “금리인하를 하려면 더 많은 확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계속 후퇴하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5월 구인 건수는 814만건으로 전월보다 22만1000건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795만건)를 상회하는 결과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수익률과 달러인덱스를 동시에 압박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둔화 진전을 언급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지난 5월 구인 건수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달러인덱스 방향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3일 달러/원은 성장주 위험선호 회복, 달러화 약세를 쫓아 제한적인 하락 시도를 예상한다"며 "밤사이 파월 의장이 최근 물가지표를 좋게 평가하며 국채금리, 달러화 동반 하락을 야기했다. 위험자산이 유럽장 부진을 딛고 뉴욕장에서 반등에 성공한 점도 어제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던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순매수 전환을 기대케 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위안화 약세 부담,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유입은 하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따른 커스터디 매도, 반기말 이월 네고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세하겠으나 결제수요에 일부 상쇄되어 1,380원 중반을 중심으로 장중 제한적인 하락 시도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