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연준인사 매파 발언 속 달러지수 0.1%↑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6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소폭 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국 PCE 발표를 대기하면서도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과 예상을 웃돈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이에 달러지수가 소폭 강세를 보였다.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개선되지 않으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데 여전히 열려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금리인하를 개시할 때가 아직 아니다"고 덧붙였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어느 시점에서는 금리인하가 필요하지만, 시기는 불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지난 4월 주택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발표에 따르면, 4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6.3% 올랐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0.4로, 전월보다 0.9포인트 내렸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의 매파적 발언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4월 주택가격이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했다. 다만 미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터라 달러인덱스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1% 높아진 105.59에 거래됐다.
오는 30일 프랑스 조기 총선을 앞둔 불안감 속에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17% 낮아진 1.071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7% 오른 1.269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변동이 없었다. 달러/엔은 보합 수준인 159.6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8% 상승한 7.289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1%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 이하로 대부분 올랐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로 엔비디아가 급등하자 대형 기술주들이 동반 상승한 덕분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 하락, 배럴당 80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락한 것이다.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탓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8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4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87.50원)보다 3.9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서 소폭 오른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분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