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미국과 주요국간 통화정책 차별화 속 달러지수 0.2%↑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4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가 소폭 오른 영향으로 강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미국은 동결 기조를 이어가는 반면에 주요국들은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등 이들간에 통화정책이 점차 차별화를 보이는 점을 주목했다. 이 영향으로 달러지수가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폭스뉴스 "지난 5월과 같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더 나온다면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결정에 투표권을 행사한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 5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5% 하락한 101.2로 집계됐다. 예상치는 0.3% 하락이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0.7% 줄어든 연율 411만채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감소세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6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1로 잠정 집계돼, 예상치 54.0을 상회했다. 6월 제조업 PMI도 51.7로 예상치 51.0을 웃돌았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보다 다른 나라들이 먼저 금리인하에 나섰거나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영향이 크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낮췄고 스위스도 2회 연속 금리인하를 발표했다. 영국은 비둘기파적 금리동결에 나선 바 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0% 높아진 105.8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08% 낮아진 1.0693달러를 나타냈다. 유로존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5.6에 그치며 예상치(48.0)를 밑돈 점도 주목을 받았다. 서비스업 PMI는 52.6으로 예상치인 53.5를 하회했다.
파운드/달러는 0.09% 내린 1.2648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42% 오른 159.59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변동이 없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보합 수준인 7.291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0%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이며 이틀 연속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이틀째 급락, 기술주 약세를 주도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7% 하락, 배럴당 80달러 대를 기록했다. 지난 사흘간 상승한 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탓이다. 달러화 강세가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86.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3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88.30원)보다 0.6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서 강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