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美금리 상승 속 달러지수 0.4%↑..7원 ↑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3원 낮은 1383.3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장보다 7.25원 오른 1391.8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4%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1%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3% 내린 105.62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강세에 영향을 받아 상승으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미국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감소한 것과 BOE의 비둘기파적 금리동결 등을 주목했다. 견조한 고용 상황을 반영한 지표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소 후퇴한 가운데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상승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 부진으로 미국주식은 약세를 보였다.
미국 5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5.5% 줄어든 127만7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138만채를 하회하는 결과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5000명 감소한 23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인 23만5000명을 상회하는 수치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경제가 일부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2024년 미시간 은행연합회 컨벤션 Q&A에서 "향후 경제가 어떻게 나아갈지 알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로 복귀하려면 1~2년쯤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은행(BOE)은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했다. 7회 연속 동결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BOE 통화정책위원회(MPC)는 7대2로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위원 가운데 2명이 25bp 인하를 주장했다. 이번달 찬반 의견은 5월과 동일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상승했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과 파운드 약세가 영향을 달러화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1일 달러/원은 성장주 위험선호 둔화, 달러 강세를 쫓아 1,390원 탈환 시도를 예상한다"며 "밤사이 뉴욕증시가 기술주 차익실현을 소화하며 하락, 오늘 국내 증시도 주말을 앞둔 외국인 포지션 정리에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그는 "위험통화인 원화 입장에서는 주가 하락이 악재일 수밖에 없으며 스위스 프랑, 파운드화가 촉발한 강달러 충격까
지 더해지면서 환율 상승 압박이 더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포지션상으로 역외 롱플레이가 대거 유입될 수 있으며, 환율 상승을 쫓는 수입업체 추격매수, 해외주식투자 확대로 인한 환전 수요도 오늘 달러/원 1,390원 탈환에 일조할 듯 하다"고 설명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반기말 네고,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갭업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90원 초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