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프랑스 불안 완화 속 달러지수 0.2%↓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8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해 약보합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프랑스 정국 불안이 완화된 것에 주목했다. 이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월가 투자은행들이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동반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가 기존 5200에서 5600으로 높였고, 씨티그룹도 종전 5100에서 5600으로 올렸다. 에버코어ISI는 연말 목표치를 4750에서 6000으로 상향했다.
프랑스 정국 불안 완화로 이날 CAC40지수가 0.9% 상승, 사흘 만에 올랐다. 프랑스 극우 지도자인 마린 르펜 국민의회(하원) 의원이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연합이 조기 총선에서 승리해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임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이 주목을 받았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현재 전망에 근거하면 올해 한 차례 금리인하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같이 말하면서도 "인플레이션 개선을 입증하는 몇 개월치 데이터를 더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올해 한 차례 금리를 내린다면, 그 시점은 연말쯤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 대비 9.6포인트 오른 마이너스(-) 6.0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0.5)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프랑스발 정국 불안 완화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인덱스는 밀려 내려갔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9% 낮아진 105.3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25% 높아진 1.073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1% 오른 1.2701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21% 상승한 157.7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2% 내린 7.269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2%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애플과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 강세가 증시 상승을 이끄는 모습이었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이 주가 연말 목표치를 상향한 점과 프랑스발 정치 불안이 누그러진 점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4% 상승, 배럴당 80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 4월 말 이후 최고치이다. 올해 여름 휴가철의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가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77.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5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81.20원)보다 0.8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소폭 하락한 영향을 받아서 약보합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