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프랑스 정국 불안 속 달러지수 0.3%↑..4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3.7원 높은 1383.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4분 현재 전장보다 4.1원 오른 1383.4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3%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2%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2% 오른 105.52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상승으로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프랑스 정국 불안,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예상을 밑돈 미국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프랑스 정국 불안으로 프랑스 주가지수가 1주일동안 6.2% 급락한 가운데 유로화 약세로 달러지수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예상을 밑돈 경제지표 영향으로 최근 하락세를 유지했다.
프랑스발 정치 불확실성 속에 이날 프랑스 CAC40지수가 전일보다 2.7% 급락했다. 프랑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114%로 5.6bp 내렸다. 조기 총선에서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극우 세력이 집권하면 경제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2% 목표치에 접근하고 있다는 확신이 늘 수 있도록, 5월 인플레이션 같은 양호한 데이터를 몇 번 더 보고 싶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최근의 반가운 소식에도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상방으로 기울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꽤 좋은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내렸다. 이는 예상치인 보합을 하회하는 결과이다.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65.6으로 잠정 집계돼, 전월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3%를 유지했다. 5년은 3.1%로 전월 3.0%보다 높아졌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상승했다. 프랑스발 정치 불확실성 속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데다, 금리인하에 신중론을 강조한 연방준비제도 인사들 발언이 나온 점이 영향을 미쳤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7일 달러/원은 위험선호 회복에도 유럽발 강달러 모멘텀 유지에 묶여 1,380원 초반 저항선 테스트를 예상한다"며 "프랑스 조기총선이 2주 뒤로 다가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유럽증시와 유로화 약세 재료로 소화되어 강달러에 지지력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은 유럽과 별개로 AI랠리를 이어가면서 해외주식투자 확대로 인한 달러 실수요도 꾸준히 소화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역외에서 롱플레이까지 가세하면서 1,380원 초반 저항선 돌파를 시도할 동력이 준비됐다"며 "만약 1,380원 초반이 오전장에서 뚫릴 경우 반기말을 맞아 수급부담이 커졌음에도 일시적으로 롱심리가 과열돼 1,380원 중후반까지 레벨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반기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 성장주 리스크 온을 반영한 증시 외국인 순매수는 상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동향에 주목하는 가운데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80원 초반 돌파 시도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