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해 상승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5월 PPI와 예상을 웃돈 신규실업 신청건수를 주목했다. 전일 CPI에 이어 물가 둔화세가 재확인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 주식은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이는 예상치 0.1% 상승을 하회하는 결과이자, 7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식품·에너지·유통 서비스를 제외한 5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보합에 그치며, 예상치 0.3% 상승을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 신규 신청건수는 24만2000명으로 전주 대비 1만3000명 늘었다. 이는 10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자, 예상치(22만5000건)을 웃도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상승했다. 유로존 지표 부진에 따른 유로화 약세에 달러인덱스가 밀려 올라가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2% 높아진 105.19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61% 낮아진 1.0743달러를 나타냈다. 유로존 지난 4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1% 줄며 예상치(+0.1%)를 하회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파운드/달러는 0.26% 내린 1.2764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19% 오른 157.03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9% 상승한 7.269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6%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3% 이하로 대부분 올랐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로 연내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된 가운데, 국채 수익률 급락에 따른 정보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진 덕분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강보합 수준을 기록, 배럴당 78달러 대를 유지했다. 나흘 연속 오름세다. 최근 급등 이후 숨을 고르는 모습이 나타났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7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3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73.90원)보다 2.9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서 상승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 등 주요 통화 등락 그리고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